03 August 2011

2011년07월 - 망고도 그리워질겁니다.



올해 12월이면 안식년을 위해 감비아를 떠나게 됩니다. 진료소로 따지면 일년 중 가장 바쁜 우기에 이제 막 접어들었지만, 멀게만 느껴졌던 감비아에서의 첫번째 텀 그 마지막 12월이 다가오고 있는 느낌을 조금씩 조금씩 갖게 됩니다. 그동안의 시간들을 자꾸 돌아보게 됩니다. 아쉬운 것들도 자꾸 눈에 들어옵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여전히 감사하게 되는 것은, 이전보다 우리 주님이 더 가까이 느껴진다는 것입니다. 불투명한 미래... 그래서 그것도 주님께 다시 맡겨봅니다.


한국에 돌아가면 그리운 사람들도 만나고, 먹고 싶었던 음식들도 실컷 즐길 수 있겠지만, 어쩌면 감비아의 어떤 것들이 다시 그리워질지 모르겠습니다. 제철을 지나 끝자락을 향해 가고 있는 망고도 그 중의 하나이겠지요... 하지만, 그보다는 감비아 사람들이 더 많이 그리워지면 좋겠습니다. 그런 마음을 우리에게 허락해 주시면 좋겠습니다. 감비아 사람들을 한번도 보신적이 없는 저희 부모님들에게도 그 긍휼의 마음이 채워지면 좋겠습니다....


가끔씩 이곳 블로그에 들어와 저희 가족의 소식을 보고 기도해 주시는 한분 한분께 깊은 감사를 올립니다. 여러분들과 함께 이 길을 가는 것이 참 감사하고 복된 것임을 새록새록 느낍니다. 함께 하시는 주님의 은혜가 여러분께도 동일하게 임하시길 간절히 기도합니다.


[7월의 감사]


- 7월 첫 주 특별한 마음으로 시작하게 하신 제자훈련(Discipleship training).... 감비아 사람들에게 우기는 한 해 농사를 걱정해야 하는 가장 바쁜 시간입니다. 몇 사람이나 참석할지 궁금했었는데, 첫 모임에 7명의 남자 교인을 허락하셨습니다. 헌신을 요구하는 훈련이라 그 중 한 두명은 벌써 중도 탈락을 하였습니다. 남은 5명 중 2명은 영어로 진행되는 성경공부를 여전히 버거워하지만, 아직은 열심히 참석하고 있습니다.


- 아이들이 방학을 맞아 감비아에 돌아왔습니다. 이제 막 아이들과 함께 보낼 수 있는 2주간의 가족 휴가도 시작되었습니다. 아이들과 함께 있으며 함께 놀고 함께 식사할 수 있는 것이 참으로 감사합니다.


- BCS의 많은 선생님이 떠나셨습니다. 희진, 유진이의 기숙사 부모 역할을 하셨던 독일인 리챠드와 크리스티아나 선교사님도 3년의 사역을 마치고 귀국하였고, 일년간 한국어 교육을 맡아 주셨던 최기규, 고지영 선교사님도 한국에 들어가셨습니다. 늘 그렇게 학년말은 아쉬운 작별의 시간을 갖게 되곤 합니다. 하지만 내년에는 유진이의 기숙사에 이봉춘, 고미순 웩 선교사님이 기숙사 부모로 오시고, 늘 어려움이 되었던 주방의 자리에도 새로운 선교사님이 오시기로 되었습니다. 기도에 응답하시고 공석을 채워주신 주님께 감사를 올립니다.


[8월의 기도]


- 12월까지 계속될 제자훈련을 위해 특별히 기도해 주세요. 유일한 만딩고족인 케바, 두 명의 졸라족 바카리와 톰봉, 그리고 두 명의 발란타족 폴과 디밍고를 기억하시고 성령님께서 훈련기간 동안 그들을 더욱 자라게 하시고, 저들도 다른 이들을 가르치는 자리로 나아갈 수 있도록 함께 기도해 주세요.


- "자코이빈탕" 지역을 찾아간지 일년이 넘었습니다. 지금은 둘째 주일과 네째 주일에 정기적으로 방문을 하고 있는데, 기독교와 이슬람 가운데 어정쩡하게 자리매김을 하고 있는 두 명의 졸라족(발라와 살리프)이 기도제목입니다. 그들 마음이 주님께 돌아오고 그 땅에 속히 교회가 서도록 기도해 주세요. 특별히 8월 한달 라마단의 기간에 성령님의 터치가 있으시길 기도합니다.


- 유치원은 현재 방학을 하고 있지만, 다음 학기 선생님 조달은 여전히 기도제목입니다. 데비 선교사님으로부터 인계를 받아 시작한 스폰서쉽(학비 재정지원) 프로젝트도 여러가지로 신경이 많이 쓰이고 있습니다. 안현숙 선교사가 지혜롭게 잘 감당해 가도록 계속 기도를 부탁합니다.


- 네델란드에서 온 조산사 단기선교사(마아깃) 한명이 고국 방문 중 바이러스성 뇌수막염으로 입원 치료 후 회복 중입니다. 진료소로의 복귀는 어려울 것 같은데 이 힘든 시간 중에 주님께서 그 마음을 더 만져주시도록 기도합니다.


- 올해 말 한혁준 선교사가 떠난 후에 그 자리를 채울 의사 선교사를 놓고, 그리고 여전한 기도제목인 간호학교 교수 인력을 놓고 계속 기도 중입니다. 주님의 채우심을 경험할 수 있도록 기도 부탁합니다.






<영국 유학파 지브릴과 그가 최근 감비아 방문 중에 만나 사랑에 빠진 사라. 이 두 사람의 결혼식은 ECG의 많은 크리스챤들이 함께 한 대단히 크고 기쁜 행사였습니다. 신랑 신부가 ECG의 교역자들과 함께 사진을 찍고 있습니다.>




<지난 26일 대통령이 시바노를 방문하던 날, 진료소 앞길에는 환영 인파가 대통령을 맞을 준비를 하고 있습니다. 진료소 직원들도 자체적으로 플랭카드를 만들어 대통령을 환영했는데 공연한 수고는 아니었습니다. 후에 대통령으로부터 어마어마한 격려금까지 받았으니까요...>




<초음파기계에 공급되는 전기는 태양열 집열판을 통해 옵니다. 2008년 한국의 학교 선배로부터 기증을 받았던 이 중고 초음파가 이곳에서 너무나 유용하게 쓰이고 있습니다.>

3 comments:

chunhee said...

선교사님...
8월이 일주일도 안남았네요
올여름은 비가많이 와서 무더위를 모르고 지납니다. 그곳은 어떠신가요
기도편지를 통해 이렇게 지내셨구나 지난 시간을 조금 유추해 봅니다. 그리고 늘 내 삶을 반성도 합니다. 희진의 놀랄만큼 성숙한 편지는 하나님께서 MK에게 특별히 주시는 은혜를 맛보게 해주네요 염려 했는데 감사드릴 일들만 남기셨네요..멋진 아이들이 되리라 믿고 있었는데 더 멋진 인재로 만드시고 계신 주님께 감사드려요..늘 부모님 염려도 되실텐데 건강히 계시다가 뵙기를 기대합니다.샬롬

Anonymous said...

성훈맘입니다 오늘 제 기도중 떠올라 기도했는데..이렇게 메일받고 기쁩니다.
이제 완전 귀국이신가요? 아님 안식년후
다시....., 저희는 뉴저지에 있답니다.
항상 잊혀지지않는이유는 하나님께서
기도하라는 뜻으로 알고 기도 합니다.
자녀들도 잘 있죠? 정말 반가워요.
언니도 보고싶고....

Anonymous said...

nice idea..thanks for sharing....