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요한과 마리아의 편지 [#23]2011년 4월
“십자가의 도가 멸망하는 자들에게는 미련한 것이요,구원을 받는 우리에게는 하나님의 능력이라. 우리는 십자가에 못 박힌 그리스도를 전하니,유대인에게는 거리끼는 것이요 이방인들에게는 미련한 것이로되,오직 부르심을 받은 자들에게는 유대인이나 헬라인이나 그리스도는 하나님의 능력이요 하나님의 지혜니라 하나님의 어리석음이 사람보다 지혜롭고 하나님의 약하심이 사람보다 강하니라”(고전1:18, 23-25)
[십자가의 도]
이번 고난 주간과 부활절을 지나면서 십자가가 더 깊게 다가왔습니다. 십자가를 바라보기만 하는 삶이 아닌 기꺼이 그것을 지고 가는 삶을 선택한다고 했지만, 그 십자가의 삶이 때론 우리에게 버겁기도 하기 때문인가 봅니다. 아니, 저 자신에게조차 그것이 미련하게 보여 꺼려지고 내려놓고 싶어지는 때는 없는지 물어보았습니다. 마지못해 예수님의 십자가를 지었던 시몬의 모습이 때로 내 모습이 되기도 하지만, 그 시몬에게 그러했던 것처럼 십자가를 지는 순종으로 누리는 축복, 부활과 승리, 세상 끝날까지 함께 하신다는 약속으로 임하시는 ‘십자가의 그리스도’는 하나님의 능력이요 지혜이며 저희에게는 큰 은혜임에 틀림 없습니다. [하나님의 능력을 사모하며]
[우리를 통해 일하심]
시바노의 진료 사역도 순조롭게 진행되고 있습니다. 모처럼 6개월 단기 의사 선교사의 방문과 다른 지역에서 일하시던 독일 여자의사 선교사님이 한 달간 시바노팀에 합류해 한동안은 4명의 의사가 일하게 되면서 한결 수월한 시간을 보내기도 했습니다. 하지만, 선임 의사 선교사가 7월 초 영구 귀국하시기 때문에 병원 행정과 약품 주문 등 세부적인 일들을 인계 받으며 이것들을 익히는데 많은 시간을 쓰고 있습니다. 무슬림 간호사들을 전도하는 것을 포함해서, 어떻게 하면 주님이 기뻐하시는 선교 병원을 이룰 수 있을까 하는 수많은 고민 가운데 날마다 주님의 도우심을 바라며 기도하고 있습니다. 시바노에는 장기적으로도 최소한 3명의 의사 선교사가 필요한데 이 부분을 위해 계속 기도해 주시면 감사하겠습니다.
하지만 현재 가장 절실한 기도제목은 Nurse tutor입니다. 시바노진료소가 에이즈환자 지정진료소로 새로 자리 매김을 하고, 이전부터 여전히 저희 진료소를 선호해서 찾아오는 환자들을 감당하기에는 현재의 감비아 의료인력이 너무나 부족합니다. 이전에 있다 중단된 간호학교가 다시 오픈되는 것이 가장 좋은 해결책인데, 간호학생을 가르칠 선생님이 없는 형편입니다. 계속 진행되고 있는 에이즈 진료소 건물의 증축과 함께 이 간호교수 인력의 동원을 위해 기도해 주세요.안 선교사 역시 유치원 사역과 초등학교와 중학교에서 성경을 가르치는 일을 잘 감당하고 있습니다. 일할 선교사의 부족으로 병원행정까지 맡고 있고, 주일학교, 교회의 여러 모임에도 마음을 쏟으며, 때론 분주한 일들로 지쳐 하는데, 먼저 병원 행정을 맡을 사람을 보내 주시고, 분주함에서 벗어나 마음과 생각, 몸을 강건히 지켜주시기를 기도해 주세요.
[시바노 교회와 아웃리치]
매년 4월 부활절 기간에는 ECG (저희 선교부에서 세운 교단) 연합 컨퍼런스가 있습니다. 아직도 젖먹이 어린아이처럼 약한 모습이기는 하지만, 매년 새롭게 세례받는 자들을 보게 하시고 선교사의 도움 없이 현지인 교단에서 자체적으로 준비하는 것에 감사하는 시간이었습니다. 최근, 묵상집에 인용된 ‘Operation World’의 기도정보를 통해 감비아가 그리스도인이 증가하는 나라중에 하나라는 것이 놀라웠고 우리의 마음을 기쁘게 했는데, 계속 인내하고 기도하며 희망의 끈을 놓치 말아야지 하는 마음을 새롭게 해 봅니다.
한 가지 가슴 아픈 소식은 시바노 교회 성도 중 한 명인 ‘카디’가 최근 간암 진단을 받고 투병하고 있는 것입니다. 카디는 교회에 세워진 세 명의 리더 중 한 사람인 ‘파브라마’의 아내이기도 한데, 아직도 30대의 젊은 나이입니다. 여러 선교사들과 함께 하나님의 약속 말씀을 의지하며 기도하고 있습니다. 고통이 심해져도 마음이 약해지지 않고 무엇보다 평안을 지킬 수 있도록, 끝까지 나을 수 있다는 믿음을 잃지 않도록, 그리고 4명의 어린 자녀들을 돌봐주시기를 위해 기도해 주세요.
[가족 이야기]
한 선교사는 1월에 갑자기 앞니 이빨이 부러지는 사건이 생겨 임시로 이곳에서 치료를 받았습니다. 치료받은 부분이 아직도 아슬아슬하게 느껴지기도 하는데, 12월 말 한국에 가기 전까지 잘 버틸 수 있으면 좋겠습니다. 또, 한 선교사의 아버님은 갑자기 심한 통증으로 응급실을 통해 입원을 하셨고 급성담낭염으로 진단이 내려져 며칠 뒤 갑자기 수술을 받으셔야 했습니다. 일련의 과정들을 겪으시며 저희가 없는 것이 부모님의 마음을 많이 어렵게 했습니다. 하지만 학교 동기, 또 키맨 부부와 선린병원 식구들의 기도와 도움으로 무사히 수술을 마쳤고, 부모님도 여러분들의 관심과 기도를 통해 보이신 하나님의 도우심과 은혜에 감사해 하고 계십니다. 아이들은 부활절 방학을 맞아 저희와 특별히 즐거운 시간을 보냈습니다. 하지만 개학을 맞은 저희에게 한가지 더 어려움이 생겼습니다. 세네갈과 감비아 사이에 관계가 안 좋아 감비아 차와 세네갈 차가 서로 국경을 건널 수 없는 일이 한 달 이상 계속되고 있습니다. 할 수 없이 국경에 차를 세우고 세네갈의 택시를 이용해 학교까지 가야 했고, 이곳의 택시들이 워낙 낡고 길이 안 좋아 다른 때보다 더 많은 시간이 걸리는 여행을 했습니다. 학교에 가는 길에는 택시의 낡은 타이어가 터지면서 차가 길을 벗어나고 하마터면 전복될뻔한 사고가 있었는데, 마침 주변에 큰 나무나 오는 차가 없어 큰 사고를 피할 수 있었습니다. 세네갈을 오고 가며 늘상 다니는 길이지만, 한번 한번의 여행에 주님의 보호하심이 필요함을 절감하는 시간이었습니다. 아이들 때문에 자주하게 되는 세네갈 여행의 안전과 감비아와 세네갈 사이의 문제가 속히 해결되기를 위해 기도해 주십시오.
[하나님의 지혜, 만딩가 성경전서]
감비아는 작은 나라인데도 여러종족이 있고 여러 언어를 사용하고 있습니다. 그 중 하나가 저희가 배우고 있는 만딩가를 쓰는 만딩고족이고, 이들의 회심은 정말 어렵기로 정평이 나있습니다. 목이 굳은 백성이라는 표현이 맞을 듯 싶네요. 최근, 이 만딩고족을 위해 문맹퇴치와 문서사역 그리고 만딩가 성경번역으로 30년 이상을 사역 하셨던 독일 여자 선교사, 말리스 선교사님이 은퇴를 하셨습니다. 이 분의 고별사에서 perseverance(인내)를 강조하시던 것이 마음에 새겨집니다. 여러 어려움, 유혹, 의심들이 다가 왔지만, 인내로 모든 경주를 마치신 그 분에게 주님이 주실 면류관을 상상해 봅니다. 만딩가 성경전서의 출판을 앞두고, 은퇴하시면서도 재정의 어려움으로 출판 지연을 걱정하시는 선교사님의 나눔이 마음을 안타깝게 합니다. 주님의 도우심과 채우심을 기도합니다. 2011년 4월의 마지막 날에…
- 보냄을 받은, 요한과 마리아 가족 (한혁준/안현숙/희진/유진) 올림
… 또 감사 Praise …
1) 우리의 연약함과 어리석음을 쓰시는 주님께 먼저 감사를 드립니다.
2) 지금까지 여러 위험으로부터 안전과 건강을 지켜 주심에 감사를 드립니다.
3) 감비아의 복음화를 위해, 그리고 WEC 감비아팀을 위해 헌신하게 하심을 감사합니다.
4) 아버님의 수술을 계기로 하나님의 신실하신 돌보심을 보게 하심을 감사합니다.
5) 더디 가고 힘든 상황에서 인내를 배우게 하시고 주님 안에서 소망을 잃지 않게 하심을 감사합니다.
… 그리고 기도 Prayer …
1) 날마다 우리 자아는 십자가에 못 박고 내 안에 그리스도가 사시는 삶이 되어 하나님의 능력과 지혜가 충만해지도록 기도합니다.
2) 7월 이후 감비아 팀, 특히 시바노 팀 멤버의 2/3이 바뀝니다. 이런 큰 변화에 동요되지 않고 진료소나 학교 사역이 계속 주님의 도움 안에 있기를 기도합니다.
3) 카디의 간암에 주님의 기적적인 치유가 있고, 그녀가 고통 중에도 평안을 잃지 않고, 가족들의 믿음이 굳건히 설 수 있도록 기도합니다.
4) 세네갈과 감비아 간의 문제가 속히 해결되어 아이들 학교를 방문하는 데 어려움이 없고 모든 차량 운전이 안전할 수 있도록 기도합니다.
5) 만딩가 성경의 최종교정 작업이 잘 마무리되고, 한국에서 하기로 되어 있는 인쇄작업과 선적이 재정의 어려움 없이 진행되어 만딩가 성경전서의 출간이 순적히 되어지기를, 예수님의 이름으로 기도합니다.
4 comments:
사랑합니다 두분 그리고 유진이 희진이.
죽음의 고통을 이기고 부활하신 능력의 주님이 오늘도 큰 기쁨으로 선교사님 가정과 감비아 땅에 임하기를 마음을 다해 축복합니다. 샬롬^^
사랑하는 두분 선교사님,
보내주신 이메일 잘 읽었습니다. 매일 메일만 보고 기도하다가 몇자 남깁니다. 전화도 시도했는데 안되고..
아버님이 많이 편찮으셨는데, 저희가 미처 챙겨보지도 못했습니다. 쾌차하셨다니 다행입니다만.. 송구스러운 마음이 들었습니다.
두분이 어려운 상황가운데서도 오직 주님만을 갈망하며 나아가시는 모습이 저희에게 도전과 격려가 됩니다.
여러모양으로 섬기시는 가운데 주님의 은혜가 충만하고 기쁨 가득한 두분 되시길 두손 모아봅니다.
희진이와 유진이가 많이 자란것 같이 보이대요. 늘 기도하고 있습니다.
건강히 승리하세요.
멀리서 사랑을 담아.. 경남,경아 드림
우리는 제각기 선 길 위에서 많은 선택을 하지요. 십자가의 도...... 주님께서 가르치신 길이요 생명입니다. 주님 한분만을 사모하고 닮아가시는 한 선교사님 가족들을 통해 저희에게도 많은 은혜와 축복이 쏟아짐을 느낍니다. 부활의 충만한 생명과 기쁨이 늘 가족 여러분과 함께 하시길 기도합니다. 또한 만딩가 성경의 출간을 위해 기도합니다.
혁준형제, 잘 지내는 것 같아 좋아요.ㅎㅎ
최근 소식도 궁금한데 메일 보내주면 좋겠어요.
간혹 시간되면 facebook도 찾아주면 좋고요.
jacob63kim으로 찾으면 나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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