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요한과 마리아의 편지 [#022]
2010년 11월/12월
2010년 11월/12월
“그는 근본 하나님의 본체시나
하나님과 동등 됨을 취할 것으로 여기지 아니하시고
오히려 자기를 비워 종의 형체를 가지사 사람들과 같이 되셨고
사람의 모양으로 나타나사자기를 낮추시고
죽기까지 복종하셨으니 곧 십자가에 죽으심이라”(빌2:6-8)
"더 많이 사랑하고 더 많이 기도해야 하는구나" "정말 내 힘과 의로 되어지는 것이 아니구나" "’더…… 더 나 자신을 죽이고 낮아져야 하구나" 시간이 지날수록 저희 입에서 자주 이런 고백이 나오곤 합니다. 하나뿐인 외아들을 이 세상에 보내주신 하나님의 사랑과 자기를 비워 종의 형체를 가지사 사람의 모양까지 낮추시고 우리의 죄를 대신해 십자가에 죽기까지 복종하셨던 예수님을 묵상하는 것이 마음에 큰 감격이 되는 요즘입니다. 때론 낙담케 하는 선교지의 삶이, 그래서 매 순간 십자가의 주님께 눈을 고정시키게 하는 진정 복된 삶이 아닌가, 다시 감사를 올리게 됩니다.
[시바노 진료소…]

6-7년 전의 상황과 비교해보면 말라리아가 대폭 줄어, 퇴치는 아니어도 이제 어느 정도 조절이 된 것이 아닌가 하는 안심이 있었습니다. 그 느슨한 마음을 비웃기라도 하듯 올해 엄청나게 많은 말라리아 환자들이 진료소를 찾았습니다. 사망환자도 늘었고 급기야는 공식 말라리아 치료제로 쓰고 있는 Coartem이라는 약이 감비아 내에 품절이 되는 일까지 생길 정도로 많은 감비아 사람들이 어려움을 겪은 한 해였습니다. 예년의 11월 말이면 이미 수그러지고도 남았을 말라리아가 아직도 사람들을 괴롭히고 있습니다. 덕분에 진료소는 우기가 끝났음에도 여전히 바쁜 시간들을 보내고 있습니다.
2년 전부터 시바노 진료소가 에이즈 환자들을 맡아 보기 시작했는데, 담당해서 보고 있는 에이즈환자 수가 기하급수적으로 늘고 있습니다. 기존의 진료소 형태로는 여건이 열악해서 팀 내에서 오랜 논의 끝에 새롭게 진료소 증축을 결정하고 이제 막 진행을 시작했습니다. 한국에서 생각하는 초현대식 건물이 아닌 여전히 아프리카식 단순한 건물의 증축이지만, 진료소가 이것 때문에 다시 한번 변화의 분위기 가운데 놓여 있습니다. 사람의 필요에 의해서가 아니라, 주님께서 원하시는 방향으로 가기를 기도합니다.
[그리고, 시바노 팀…]
진료소의 일들이 늘 바쁘게 돌아가면서 정작 아웃리치와 말씀을 가르치는 사역을 감당할 여력이 생기지 않는 것이 최근 여러 선교사들의 마음을 힘들게 하고 있습니다. 진료소의 치료사역도 소중한 일임에는 틀림이 없지만, 이 일들을 감당하다 선교사들이 정작 하고 싶은 제자 삼는 일과 교회개척을 위한 노력을 할 수 없는 지경이 되는 탓입니다. 특별히 내년에 영구귀국 혹은 안식년으로 떠나는 선교사들은 많고, 진료소 일들은 계속 늘어가고 장기 사역자로 올 사람은 없는 상태에서 일꾼의 부족함이 절감되는 상황입니다. 균형 있는 사역을 해야 하는 것이 정답임을 알지만, 어떤 면에서 특별한 결단이 없이는 늘 같은 일과 고민만 가지고 가게 될 것이라는 생각들이 있습니다. 이 의미 있는 고민들이 팀 내의 진지한 회의 그리고 깊은 기도를 통해 해결되어가면 좋겠습니다.
[요즘 저희는…]
시바노 교회 일과 이미 주어진 사역들.. 형제는 진료소의 일, 자매는 스테이션 행정, 유치원 사역과 초등학교, 중등학교에서 성경을 가르치는 일에 열심을 내고 있습니다. 무척 분주하고 때론 버거운 가운데 자꾸 무언가가 빠진 것 같다는 생각들을 하게 되곤 합니다. 요즘 저희에게 들고 있는 생각은 ‘제자훈련’의 중요성입니다. 하지만, 누구를 세워 가르치냐는 부분도 지속적인 기도와 준비가 필요한 것 같습니다. 최근에 함께 성경공부를 하기 위해 기도해 왔던 ‘우스만 세이디’를 보면서 그것을 다시 한번 느낍니다. 말씀보다는 선교사들을 통해 뭔가 물질적인 도움만을 바라보고 있는 현지인들 속에서 정말 말씀을 달게 듣고 그 심령이 바뀌어 가는 것을 볼 수 있는 일이 결코 우리의 어떤 노력으로 오는 것이 아님을 깨닫게 됩니다.[가족 이야기…]
희진이 유진이가 학교 생활을 비교적 잘 하고 있습니다. 언니와 다른 기숙사 동에 있게 된 유진이가 학기 초 조금 힘들어 하는 것 같긴 했는데 이내 안정을 찾았고 점차 더 나아지는 것을 봅니다. 학기 중간에 유진이, 희진이가 고열이 있어 간호사 선교사님으로부터 전화를 받았을 때는 아이들이 아플 때 함께 있을 수 없는 안타까움이 크기도 했지만, 아버지 되신 주님께 기도 드리며 완전한 신뢰에 대해 아이들과 나눌 수 있었던 것도 감사한 일 가운데 하나입니다. 이제 12월 8일이면 방학을 맞아 한 달 정도 함께 있게 되는데, 그 때가 많이 기다려지네요.
[크리스마스 별 이야기..]
“그들이 별을 보고 매우 크게 기뻐하고 기뻐하더라 (마2:10)” 최근 읽은 한경직 목사님의 크리스마스 별 이야기가 마음에 포근히 남아 여운을 줍니다. ‘예수 그리스도는 캄캄한 이 세상에 진리, 사랑, 평화, 생명, 자유의 별이십니다. 그리고 우리의 소망의 별이십니다.’ 혹시 우리의 시선이 너무 땅과 자신만을 향하고 있는 건 아닌지… 하늘 위의 별을 보고 주님을 친히 만나고 그 주님 품에 안기며 동행하는 기쁨이 크리스마스를 앞두고 계시는 동역자님들 한 분 한 분의 마음 가운데 넘치기를 기도합니다.
2010년 11월의 마지막 날과 12월의 첫날 사이에…
- 보냄을 받은, 요한과 마리아 가족 (한혁준/안현숙/희진/유진) 올림
… 또 감사 Praise …
1) 유방암으로 투병 중인 제수씨가 8월, 또 한번의 수술을 잘 마쳤습니다. 제수씨의 병 간호를 위해 캐나다에 가셨던 부모님들도 한국에 무사히 돌아 오셨습니다.
2) 홀로 계신 부모님들께 특별한 마음을 써주시는 분들로 인해 감사합니다.
3) 협력교회의 후원으로 진행 되었던 케바네의 우물 파기 작업이 우기(rainy season)임에도 순조롭게 마칠 수 있었습니다.
4) 학교에서 아이들이 잘 지내고 있습니다. 서로 다른 기숙사동에서 지내야 하는 것이 이번 학기의 도전이었지만 시간이 가면서 여러가지 면에서 나아지고 있는 것을 봅니다.
5) 형제가 마음을 쓰고 있는 캄판트 지역의 예배가 그곳의 적은 성도들에게 격려가 되게 하심을 감사합니다.
… 그리고 기도 Prayer …
1) 깊은 말씀 묵상과 기도를 통해 주님의 마음을 알고 그분의 성품에 참예하며 모든 부분에 온전해 지도록
2) 시바노 진료소에 AIDS환자 진료동을 포함한 증축 공사가 본격적으로 시작되었습니다.
3) 팀 내에서 효과적인 outreach를 위한 논의가 잘 진행되도록
4) 만딩가 Literacy(문맹퇴치교실)가 건기에 순조로이 다시 시작될 수 있도록
5) 아이들 학교 BCS에 MK를 돌볼 선생님과 스텝을 더 보내주시도록, 그리고 아이들이 학교에서 좋은 믿음의 친구를 만나도록
6) 시바노 진료소에 의료선교사의 필요가 절실합니다. 의사와 조산사, 간호사, 원목 등, 준비되어진 일꾼들이 채워지도록,
7) 자매가 마음을 쏟는 유치원 사역, 초중등학교 크리스쳔 교육을 통해, 아이들이 예수님을 알아갈 수 있도록… 예수님의 이름으로 기도합니다.
7) 자매가 마음을 쏟는 유치원 사역, 초중등학교 크리스쳔 교육을 통해, 아이들이 예수님을 알아갈 수 있도록… 예수님의 이름으로 기도합니다.
3 comments:
이곳은 북한의 연평도폭격사건으로 시국이 어수선합니다.
물론 저같은 보통사람들은 평상시처럼 지내고 있지만 직접 당한 연평도주민들과 외국의 시각은 전쟁에 대한 불안함을 계속 얘기합니다.
전쟁의 경험은 없지만 일어나는 그 순간 모든 것을 잃어버릴거라는 생각을 합니다. 남이나 북이나...
그런 일이 없기를 바라며 오늘 하루를 최선을 다하고자 합니다. 그리고
제가 할 수 있는 것은 화평의 주되신 예수님께 이 나라 평화를 위해 기도드리는 것 말고 할 수 있는게 없네요.
선교사님을 보면서
주님과 함께 어려운 이웃을 돕고 사는 것을 제 남은 인생의 작은 목표가 되었습니다
제가 흔들릴때마다 머난먼 외국에서 온몸으로 사랑을 실천하고 계시는 선교사님의 근황을 읽고 제 자신을 다잡아봅니다.
언젠가는 주님의 계획에 따라 이루어질거라 믿습니다.
겨자씨 같은 선교사님의 노력이 언젠가는 커다란 나무가되어 풍성한 열매가 가득할 날이 올거라 믿습니다.
우리의 평강을 위해 이땅에 오신 예수님이 태어나신 12월
선교사님과 가족을 위해 다시 한번 기도드립니다.
가족 모두의 건강을 지켜주시고 주님의 사랑의 열매가 그곳에 가득할 그날까지 선교사님을 지켜주시길...
2010.12.2
저 또한 지금보다 더 주님과 함께 하는 삶을 살 수있도록 기도부탁드립니다.
앞에 이름을 안적었네요.
남서울교회 김제현입니다.
새해가 시작되었읍니다. 여기 미국도 그리고 한국도 맹렬한 추위와 폭설로 얼어붙어 있어요. 감비아 날씨는 어떤지 궁금하네요. 항상 건강하기를....
윤영연(크리스티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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