03 October 2009

살아있는 BCS 소식

희진, 유진이가 다니고 있는 BCS에는 한국인 선교사님이 계십니다. 작년까지 계시던 진준규, 하은혜 선교사님께서 안식년으로 떠나신 빈자리를 많이 걱정 했는데, 얼마전 한ㅁㄱ 선교사님께서 새로 오셔 그 빈자리를 메꿔주고 계십니다.
선교지에 이제 막 첫 발을 딛으셨지만 벌써 40대 중반을 맞고 계신 이 독신 여성 선교사님의 기도편지를 읽어가면서, 선교사님의 헌신에 그리고 그것을 인도해 가시는 주님께 감사하게 됩니다. 저희가 알지 못했던 부분을 포함해 BCS의 느낌이 새롭게 그리고 더욱 살아있게 다가왔기에, 선교사님의 양해를 얻은 후, 보내주신 기도편지를 인용해서 올려봅니다.

==============================================
<<한ㅁㄱ 선교사님의 기도편지>>

[BCS 학기 시작 첫 날!!]

"학기가 시작 되자 인근 각처 근방에서 학생들이 몰려 오고, 학교는 그야 말로 분주하게 돌아 가기 시작합니다! 갑자기 몰려 온 학생들 때문에 놀랐는지 전력 공급에 문제가 생겨서 밤 10시가 조금 넘자 정전이 된 후 다시 전기가 들어 올 생각을 하지 않습니다. 습기가 많은 그 날 밤에 교사들이나 학생들 모두 바람 한 점 없이 더위를 견디며 밤을 샙니다." ^^;

휴우~ ^^; 안녕하세요! 멀리 서부 아프리카 S국에서 소식 전합니다! 학기가 시작 되자 정신 없이 학교가 돌아 갑니다! 그래도 멀리서 제 소식을 기다리시고 또 영적으로 힘이 되어 주실 분들을 생각하니 새벽에 더 눈을 붙이기가 쉽지 않네요~ 다행히 어제 밤에도 일찍부터 전기가 여러 번 끊어지는 것 같아아예 일찌감치 잠자리에 들었더니 한결 몸이 가뿐해 졌습니다! 거기에다 어제 긴급하게 전기 공사를 다시 했는지 다행히 밤에 선풍기 바람을 느끼며 잘 수 있어서 단 잠을 잔 것 같습니다! 좀 더 눈을 붙이고 싶은 생각도 있었지만, 인근 마을에 무슨 일인 지 밤새 확성기를 틀어 놓고 민속 음악을 연주 하고 노래 가락를 하는 바람에 더 이상 잠을 청하기는 어려운 거 같네요~

BCS 이 곳 학교 학생은 이번 학기에 25명이 늘어서 약 75명 정도가 된다고 합니다. 그런데, 교사와 staff 공급은 어려움이 있었는지, 현재 2명이 더 줄은 상황이라고 합니다. 그래서 한 사람의 staff 의 업무는 각자 맡은 수업 분량이 이미 충분히 넘침에도 불구하고 각 다른 학교 행정 일과 또는 담임 역할,그 외에 돌아 가면서 기도 회 인도, 전체 조회 인도, 주일 예배 인도, 매 주 1회 정해진 설거지 당번, 그 외, 여건이 되는 교사들은 학생 들 음악 개인 레슨과 학생 퍼포먼스 발표 지도까지 다양하고 많은 일을 담당하고 있는 실정이어서 정말 정신 없이 하루가 지나는 느낌입니다!


[인상적인 BCS 오리엔테이션!]

BCS 학교 오리엔테이션을 지난 8월 30일부터 9월 12일 까지 약 2주 동안 가졌습니다. 가장 인상에 남는 오리엔테이션 장면은 "바퀴 벌레 소탕 대 청소날!! 이었습니다. ^^" 한국 에서는 상상 할 수 없는 일 이지만, 여기서는 모든 교사들이 학생들을 대신 해서 학생들이 방학 후 돌아 와서 안정 된 생활을 바로 할 수 있도록 돕기 위해 학생 들이 사용 할 기숙사를 미리 청소 해 주는 시간입니다.
이 곳 BCS에는 3개의 기숙사 건물이 있는데, 초등학교 저학년부터 중, 고등학교 연령 별로 3 건물에 나뉘어 각 각 생활하고 있습니다. 청소는 그야 말로 "대청소!!"로 이루어 졌습니다. 먼저 학생들이 방학 전에 사용했던 침대, 옷장, 책상, 책꽂이 등 학생 들 가구들을 모두 방에서 드러내어 청소하고 소독약을 뿌립니다!
그렇게 가구를 들어 낸 빈 방을 이제는 락스와 세제를 푼 물에 청소 도구를 사용하여 바닥이나 벽을 빡빡 문질러 오염과 먼지 제거 청소를 합니다! 이 곳 학교의 바닥은 보통 타일로 깔려 있고, 벽은 모두 페인트 칠만 되어 있기 때문에 물 청소가 모두 가능합니다. 벽이며, 천장이며 모두 곳을 문질러 오염물을 제거 한 후 그 다음엔 호스로 2차례 이상 물을 뿌려 깨끗하게 각 방의 각종 벌레 시체를 비롯 더러움을 제거하고 그 다음엔 바닥에 고인 물을 제거하는 작업을 합니다.
그리고, 대충 마르기를 기다렸다가 마지막엔 마른 걸레로 닦아 말립니다. 그리고는 이미 소독 된 침대며 옷장, 책상 등 학생들 방 가구를 다시 날라 옮겨서 제자리에 정돈 시키고 거기에다, 깨끗한 커튼과 침대, 이불, 그리고 하얀이동식 모기장까지 꾸며 주는 일을 하는 것으로 모든 작업이 마무리 됩니다.
이 모든 작업은 20명 정도의 이 학교 staff들이 모여서 했는데, 3개의 기숙사 건물과 학교 식당을 이렇게 대 청소 했습니다. 이 일에는 이 학교의 교장 급이나 평교사나 할 것 없이 누구나 함께 참여하는 것이 인상 깊었습니다. 이 시간을 통해 저에게는 이 곳의 모든 staff들이 얼마나 그 동안 진심으로 또한 겸손한 모습으로 MK 자녀들을 사랑하며 정성을 다해 섬기며 이 곳의 사역들을 해 오고 있었는지에 대한 귀한 깨달음과 도전을 받는 시간이 되었습니다.


[한국어 수업!]

음악 교사 생활 만 했던 제가 그리고, 저 또한 그다지 한국어를 올 바르게 사용 하는 것에 대한 지식이 부족 하다고 생각 하는 제가, 한국 MK 자녀들을 위해 한국어 수업 준비를 하자니 처음엔 정말 막막하기만 하더군요! 거기에다 한 학년이나 두 학년 수업 준비가 아닌 여기 온 한국 학생 들 학년이 초등 학교 3학년부터 중학교 3학년까지 골고루 있다 보니, 매일 여러 학년 수업 준비를 동시에 해야 하는 어려움이 있습니다. 어떤 날은 수업이1교시부터 6교시까지 서로 다른 학년의 수업을 하는 날도 있어서 제가 다 정신이 없습니다! ^^;
한국에 있는 국어 선생님들이 들으면 놀랠 일이지만, 그래도 이왕이면 수업준비를 잘 해서 즐겁고 재미있는 국어 시간이 되도록 해 주고 싶은 데, 마음뿐 이네요!!

거기다가 이 곳 학교 사정이 교실의 여유가 없다 보니, 한국어 교실은 학생들 원탁 책상 1개에 의자 5개가 놓여 진 아주 귀엽고(^^) 작은 교실에서 이루어집니다! 초등학교 3학년과 4학년이 함께! 5학년, 6학년이 함께! 8학년, 9학년이 함께! 또는 따로! 이런 식으로 각 두 개의 학년이 함께 수업을 하게 되는 경우가 많은데, 걱정은, 국어 듣기 테이프를 들려 줘야 할 때입니다. 너무 작은 공간이라 서로 다른 학년 테이프를 들려 주다 보니 서로 방해가 많이 될 거 같습니다.


[아이들과 함께 하는 '아침 경건의 시간!']

학기가 시작 되고 한국 학생들과의 매일 아침 경건의 시간이 시작 되었습니다. 아이들은 보통 이 학교에서 생활 하는 동안 한국과는 달리 일찍 자고 일찍 일어 나는 규칙적 인 생활을 하게 되는데, 학생들의 아침 식사 시간은 학교 식당에서 7시 30 분부터 약 30분 정도 간단한 식사를 합니다. 식사 이후에 학생들 모두 머무는 숙소로 돌아 가 기숙사 담당 staff들과 함께 모여 아침 경건 회를 25분 정도 갖고 학교 수업이 시작 하는 8시 30분 까지 교실에 입실하게 되는데, 한국 학생들은 그 시간에 저와 만나서 경건의 시간을 갖게 됩니다!

이 시간은 먼저 계셨던 한국인 커플 선교사님들의 아이디어로 학교에 특별히 허락을 받아 한국 학생들만의 특별한 경건의 시간을 가질 수 있도록 배려 받은 것입니다! 이렇게 한 이유는 아마도 한국 아이들에게 한국어 시간을 제외 하고는 모든 수업과 일상 생활에 영어를 사용 해야 하는 것이 규정되어 있어 아이들이 한국어를 사용 할 시간이 충분 치 않아서 이렇게 나마 하는 것이 많은 도움이 되었고, 또 다 함께 모여서 한국 정서로 예배 드리고, 한국 말을 사용하고 한국 문화를 체험하면서 아이들에게 한국인으로써의 정체성을 계속 잃지 않게 하기 위한 아이들을 위한 배려 였을 것 같습니다.
그런데, 저는 싱글이라 함께 공간을 사용하는 두 명의 외국인 교사가 더 있습니다. 지난 번 한국인 부부 선교사님 가정은 그 가정이 홀로 그 집을 사용 할 수 있어서 아이들이 언제나 방문 해도 환영 해 줄 수 있었지만, 저는 사정이 그렇지 못 해 한국 아이들과 함께 하는 시간에 제한이 있습니다. 지내다 보니, 한국 아이들에 대한 남다른 애정이 생기고, 더 잘 해 주고 싶고 초대 해서 맛있는 것도 먹이고 싶은데, 이 학교 기숙사 규정도 제가 조금 더 파악 해서 규정에 어긋나지 않게 아이들이 저와 시간을 갖게 해야 하는 것과, 함께 지내는 저의 룸메이트들의 휴식 시간을 방해 하지 않아야 되는 규정도 지켜야해서 돌아 가는 상황을 일 단 지켜 보면서 한국 아이들을 어떻게 잘 섬길 수 있을 것인지 기도 중에 있습니다!
특별히 지난 달에 영국의 W 본부에 있으면서 만났던 한 한국인 MK 자녀의 "내가 한국인 이지만, 한국 말을 잘 하지 못하고, 한국인과 함께 할 시간이 없었을 때는 내가 한국인인 것을 잘 알지 못하고 "나는 누구인가?"라는 고민을 많이 했었는데, 대학생이 되면서 한국인들과 자주 교제 할 시간이 생기고 한국어를 잘 사용하게 되면서 내가 한국인인 것을 분명히 알게 되고, 그 것은 나의 정체성을 분명히 하는 데 많은 도움이 되어서 좋았다" 라는 말을 들으면서 BCS 이 학교에서 이루어 질 '한국어로 여는 아침 경건의 시간' 운영과 한국 아이들이 자주 만나 교제 할 수 있는 장을 열어 주는 사역이 한국MK자녀들에게는 의미 있고 유익한 시간이 될 거라는 생각을 해 봅니다. 비록 제가 이 학교 다른 사역에도 함께 해야 할 부분이 많지만, 주님은 제게 이 사역의 중요성을 조용히 계속 말씀 해 주시고 계십니다!

그리고, 첫 국어 수업 때 서로 '장래 희망'에 대해 나눈 적이 있는데, '선교사'가 되는 것이 '장래 희망'이라고 말 하는 아이들이 생각 외로 많아서 속으로 적잖이 놀랐습니다! 선교사님들의 자녀들이 부모님들의 삶에 대해 무척 긍정적인 마음으로 바라 보고 있으면, 어렵지 않게(^^) '선교 동원'이 이 곳에서 이루어 지고 있음에 참으로 귀하게 여겨졌습니다.


[함께 기도 해 주세요!]

1. 각 학년 국어 수업을 지혜롭게 잘 준비하고 아이들의 눈 높이에 맞춰 잘 지도 해서 아이들에게 즐겁고 재미있는 국어 시간이 될 수 있도록 기도 해 주십시오!
2. 기도 해 주셔서 아무런 문제 없이 건강하게 잘 지내고 있습니다! 모기도 많이 물리지 않고, 더위도 참을 만 하고, 먹는 것과 지내는 것 모두 특별한 어려움 없이 잘 지내고 있어 감사합니다! 앞으로도 계속 건강하게, 튼튼한 체력으로 잘 먹고 잘 지낼 수 있어서 이 곳의 사역 잘 감당 할 수 있도록 기도해 주시기 바랍니다.
3. 그래도 영적, 정서적으로 가까운 교제 권에 목이 마릅니다. 이 곳에서 영적, 정서적으로도 친밀 하게 교제 할 수 있는 좋은 교제 권이 형성 될 수 있도록 기도 해 주시기 바랍니다!
4. 한국에 있는 가족의 안녕과 구원을 계속 기억 하며 기도 해 주세요!


서부 아프리카 S에서... 2009년 9월17일.. 한ㅁㄱ...
==============================================

0 comments: