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7 April 2009

요한과 마리아의 편지 [#016] 2009년 4월


“너희도 지금은 근심하지만, 내가 너희를 다시 보게 되면 너희는 기뻐할 것이다.
그리고 아무도 너희에게서 그 기쁨을 빼앗지 못할 것이다.”
(요한복음16:22)
“주 여호와는 나의 힘이십니다.
내 발을 사슴의 발과 같게 해 주셔서 가파른 산 위에서도 다닐 수 있게 하십니다…”
(하박국3:19)


사랑하는 분들께,
지금쯤 고국은 벚꽃이 만발한 계절이 아닐까 그려봅니다…기도편지를 적다 보니 자연스럽게 힘들고 어렵다는 얘기를 쓰게 되었습니다. 웬지 그런 기도편지를 보내고 싶은 마음이 들지 않아 힘든 상황이 나아지기를 기다려 보았지만, 초기 정착기라서 그런지 계속적으로 마음을 써야 할 일들이 생겨났습니다. 얼마를 지내고, 말씀 가운데 어려움 중에 나눌 소망의 마음을 주셔서 편지를 새로 적어봅니다. 사랑하는 여러분들도 힘든 가운데 주님으로 말미암은 새 힘을 갖게 되시기를 기도합니다.


[ 1월, 아이들을 세네갈로 떠나 보내고… ]

기숙사 학교에 부모와 떨어져 지내는 것이 희진이와 유진이에게는 어렵고 힘든 것이 당연한 과정임을 봅니다. 하지만 이 일로 인해 매일 부부가 함께 울부짖으며 기도하는 시간을 갖게 되었다는 것은 감사한 제목입니다. 영적 전쟁터에서 하나님께서는 기도를 통해 그 분의 신실하심과 선하심을 보기 원하심을 봅니다. 여전히 만나고 헤어지는 시간은 쉽지 않습니다. 이번 한 달간의 방학 동안에도 엄마 아빠와 떨어지는 것의 어려움을 얘기할 때, 하나님과 그 분의 말씀을 견고히 믿는다는 것이 매일 매일의 싸움임을 배웁니다. BCS 학교에는 저희 아이들이 많이 의지하던 한국인 선교사님 부부께서 계시는데 부득이한 사정으로 이번 학기 중에 안식년으로 한국에 들어가게 되었습니다. 또, 유일하게 있던 한국인 여자 언니 한 명도 선교대회에 참석하게 된 부모님을 따라 한국에 들어가게 되어, 어렵게 적응해 가고 있는 아이들에게 더 힘든 상황이 될 것 같습니다. 여름 방학 전 5주간, 쉽지 않을 그 시간 동안 주님의 일하심과 간섭하심을 볼 수 있도록 특별히 이 부분을 위해 기도해 주십시오.



[ 2월, 감비아에서의 첫 컨퍼런스.. ]

지난 2월 20일부터 27일까지 저희 감비아 WEC 모든 식구들이 모여 지난 1년간의 일들을 정리하고 올 한 해의 일들을 기도로 나누는 시간을 가졌습니다. 강사로 예멘에서 오랜 기간 사역하셨던 네덜란드 의사 선교사 부부가 오셔서 여러 귀한 말씀을 나누어 주셨습니다. 주제 말씀은 “여호와의 계획은 영원히 서리라... But the plans of the LORD stand firm forever… (시33:11)”였습니다. 저희에게 주셨던 약속, “사람을 낚는 어부”에 대한 확증처럼 느껴져 감사했습니다. 무슬림, 특히 저희가 종족어를 배우고 있는 만딩고 족속들을 바라보며 무너뜨릴 수 없는 견고한 성 같은 느낌을 받을 때마다, 주님의 말씀은 늘 힘이 되고 격려가 됩니다. 저희 팀이 감사한 것은 이렇게 모이기와 기도에 힘쓰는 것입니다. 다양한 나라에서 오신 선교사님들과 주님 안에서 연합과 사랑, 특히 성령님의 기름 부으심이 있도록 위해서 기도해 주십시오. 영어로 하는 의사소통이 마음 고생이 되어 수시로 좌절을 느끼지만, 선교사님들 가운데서 작은 어려움까지 진정한 마음으로 함께 나누고 기도할 특별한 동역자가 생기도록 기도해 주십시오.



[ 3월, 마무리 그리고 또 새로운 시작… ]

저희 부부는 현지 문화와 언어 습득을 위해 현지인들과 함께 사는 거의 5개월간의 컴파운드 생활을 은혜와 감사함으로 마무리 했습니다. 솔직히 만딩고 언어의 진전은 우리의 바람에 못 미쳤지만, 감비아 사람들과 어울려 그들을 이해하고 배우는데 귀한 경험이었습니다. 방학을 맞아 감비아에 돌아온 아이들과 그간 정들었던 감비아 식구들이 함께 생선 바베큐를 나누며 마지막 작별 인사를 하는 좋은 시간을 갖기도 했습니다. 계속 그들을 품고 기도하며 관계를 가질 생각입니다.3월 16일, 저희가 정착하게 될 시바노(Sibanor)라는 지역으로 최종적으로 이사를 했습니다. 형제가 6월부터 근무하게 될 진료소 울타리 안에는 영국인 한 가정, 호주 싱글 선교사님, 독일 싱글 선교사님 그리고 3명의 단기 사역 자매들이 살고 있습니다. 오래 전 지은 집이기에 낡긴 하지만, 저희 나름대로 아이들이 오기 전 집을 단장하기 위해 두 주 정도 많은 노력과 시간을 들였습니다. 전기와 수도가 없는 시골 지역으로 이사한 것이 큰 변화이지만, 그 외에도 벌레가 더 많아진 것, 대문이나 담의 개념이 약해 물건을 팔려는 사람들, 놀기를 원하는 아이들이 수시로 찾아온다는 것, 그리고 시바노 지역이 감비아에서 내륙으로 들어 와 있기에 더위가 더 심해진 것도 다르게 느껴지는 부분입니다.




[ 주님 한 분 만으로…]

변화된 상황과 환경 속에서 힘들다고 회피하고 주저 앉고 적당히 하려는 마음이 아니라 다시 약해진 발과 마음을 다잡아 봅니다. 감사와 기쁨으로 ‘주님이 나의 힘이십니다’ 라고 선포합니다. 말씀과 기도를 통해 이런 마음으로 바꾸시고 새롭게 힘 주시는 주님께 감사와 찬양을 올려 드립니다.



감사 (Praise)…

1) 5개월 간 현지인 컴파운드의 삶, 변화와 시험의 기간을 무사히 지내게 해주신 은혜,
2) 우리가 약해질 때 보여주시고 말씀해 주시는 하나님의 약속과 여러 세심한 공급하심을 보는 기쁨.
3) 한 학기를 잘 마친 아이들, 그리고 아이들 때문에 더 깊어지고 넓어진 부부 중보기도 시간의 축복들을… 감사합니다.


기도 (Prayer)…

1) 주님이 보여주시는 영혼들에게 주님의 사랑과 기쁜 소식을 담대히 전할 수 있도록
2) BCS 에서 맞는 아이들의 두번째 학기, 특별히 한국 선생님과 한국 여자 언니의 공백이 있는 학기말 5주간 동안 주님의 신실하심을 체험할 수 있도록
3) 6월부터 시작할 형제의 병원 진료 가운데 주님의 사랑이 전해지고, 성령님의 능력으로 여러 환자들이 육체적, 정신적 그리고 영적인 고침을 받도록
4) 선교부에서 자매에게 병원 행정 사역을 하도록 권하는데, 주님의 뜻과 인도 하심을 잘 분별하도록
5) 만딩고 종족어와 영어가 믿음과 인내, 주님 주신 지혜로 계속 진보 할 수 있도록
6) 더운 날씨와 벌레들로 쉽게 지치고 힘든데, 늘 영육간의 강건함을 잃지 않고 주님의 보호하심 안에서 평안과 기쁨을 누리는 선교사가 되기를… 예수님의 이름으로 기도합니다.
2009년 4월 23일

- 보냄을 받은, 요한과 마리아 가족 (한혁준/안현숙/희진/유진) 올림


[ 추신 – 이메일과 관련된, 작은 그러나 중요한 부탁 한가지!! ]

시바노로 옮겨오면서 인터넷 환경이 더 열악해졌습니다. 56K 전화모뎀을 쓰는데, 그나마 실제로는 28K 정도 밖에 속도가 안 나옵니다. 이메일의 첨부 파일을 100KB 이하로 줄여주시면 감사하겠습니다. 가끔은 ADSL이 되는 환경에 가지만, 대부분은 이곳 시바노에 머물고 있기에 인터넷 환경에 따라 이메일 답신이 조금씩 지연될 수 있는 부분도 미리 양해를 구합니다. 하지만 여러분의 이메일은 여전히 저희에게 큰 격려가 됩니다. ♥

1 comments:

김미영(루시아) said...

마지막에 올리신 사진을 보니 선교사님 가족분들의 얼굴에서 빛이 납니다. 주님을 항상 바라보고 계시기에 이렇게 주님을 닮아가고 계시는구나 생각됩니다. 또한 선교사님 가족의 땀과 눈물을 통해 주님께서 감당하셨던 무수한 고통과 크신 사랑도 묵상하게 됩니다. 여러가지로 감사드립니다. 언젠가 다시 만날 수 있는 날을 고대하고 있습니다. 주님 은혜 가운데 항상 행복하세요. 여러분 모두를 사랑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