05 January 2012

2012년01월 - 영국을 거쳐 한국에...


1월4일, 어제 한국에 돌아왔습니다...

지난 12월19일 밤에 감비아를 출발한 비행기는 브뤼셀을 거쳐 20일 아침에 영국에 도착했지요. 약 2주간 주로 웩 영국본부 내에 있는 브라이언(심미란) 선교사님 댁에서 머물렀고 그 중 며칠은 2010년 12월에 감비아에 단기팀을 보냈었던 런던한인교회의 안해숙(권오덕) 권사님 댁에 머물기도 했습니다.

영국에서의 시간이, 감비아에서 한국 모드로 전환해가는데(transition) 제법 도움이 된 것 같습니다. 머물렀던 두 가정이 너무나 편하게 해주셔 더 감사한 시간이었습니다. 겨울옷도 준비하고 차가운 공기에도 조금은 익숙해지는 가운데, 뵙고 싶었던 영국의 지인들을 만날 수 있었던 것도 또 다른 감사였습니다.

여러가지가 바뀌는 상황에서의 두 주간은 참 짧게 느껴져 뵙고픈 분들을 다 제대로 볼 수 없었던 것은 아쉬운 점이었습니다. 일정을 빡빡하게 잡는 것은 몸이 잘 적응을 못하는 것 같았지요. 저희가 들렀던 영국은 다행히 겨울한파가 심한 때가 아니어서 오히려 겨울비를 더 많이 경험했습니다. 모기장 없이 자는 것에도 익숙해져가고 여러가지로 먹거리는 풍부해서 가족 모두가 그 짧은 시간에도 몸무게가 몇 킬로그람씩이 늘은 것 같습니다.

다시 1월3일 밤에 영국을 출발해 2012년1월4일 오후 드디어 한국에 잘 도착했습니다. 지금은 남서울교회 선교관(반포)에 머물고 있는데, 이곳에서 1월과 2월을 보내게 될 것입니다. 나름 노력을 했지만 아직 시차적응이 안된 것 같습니다. 늦게 잠자리에 들었는데도 가족 모두가 새벽부터 잠을 깼고 덕분에 새벽기도 가기는 수월해졌네요.^^

감비아에서의 마지막 세달은 어려운 마음으로 시작했지만, 결국 그 때문에 오히려 더 의미있고 감사하게 마무리할 수 있는 시간이 되었습니다... 지난 3년 반 아니 지난 세월을 인도해 주신 주님께 다시 깊은 감사를 올리게 됩니다. 안식년 기간 한국에 다시 잘 적응해 가도록, 주님과의 관계가 더 깊어지고 신실하신 그 분의 인도하심을 잘 따라감으로 서로에게 기쁨이 되도록 계속 기도해 주시면 감사하겠습니다.

사랑하는 동역자 여러분들도, 2012년 하늘 복 많이 받으시고~ 또 그것을 잘 흘려보내는 멋진 한 해 되시길 기도합니다.

29 November 2011

2011년11월 - 3개월과 3주 사이에

3개월 전 남은 세 달을 위해 기도를 부탁드리며 편지를 보낸 후, 어쩌면 우리에게는 이제 무난한 마무리들만이 남아있을거라 생각했습니다. 그런데, 우리 하나님께서는 또 한번 커다란 시험을 준비해 두셨다는 것을 곧 알게 되었지요. 이제 돌아보며, 함께 일하는 팀 안에서 일어났던 일들을 다시 설명하는 것은 큰 의미가 없을 것 같습니다. 어쨌든 꼭 세달여를 남겨놓았던 바로 그 때, 저희를 한방에 녹다운 시켜버린 것 같았던 그 며칠동안에는 다른 아무 생각도 할 수가 없었습니다. 이제는 정말이지 하루라도 빨리 떠나고 싶다는 생각만 간절해졌을 그 때, 저희에게 보내주신 답장들을 기억하며 다시 읽어내려갔던 '갈라디아서'의 말씀들은 그야말로 큰 힘이 되어주었습니다.

정신을 조금 차리고 난 후, 그렇지 않아도 지쳐있던 우리에게 어쩌면 그렇게 큰 시험을 또 한번 얹어주셨을까를 묵상했을 때는 고린도전서 10장13절의 말씀대로 우리가 감당할 수 있는 안에서, 우리를 그 분께 더 매이게 하고 더 자라게 하시려는 뜻이었음을 알 수 있었습니다. 이 사건이 더 깊은 십자가의 묵상으로 나갈 수 있게 해 주었고, 이곳에 다시 돌아올 때 어떤 준비를 해야하는지도 가르쳐주었던 것 같습니다.

마음을 정리하며 기도제목을 나누려고 보니 안식년 출국 전에 남았던 그 3개월이 이제 3주로 줄어 있네요. 이 길지도 짧지도 않은 3주 동안에는 또 무슨 일이 남아 있을까요? 다시 새벽을 깨우며 하루 하루를 주님께 맡기려 애쓰고 있는 요즘입니다.
비록 소식들을 더 빨리 나누지는 못했지만, 여전히 저희 가족을 기억하며 계속 기도하는 분들이 계시다는 것... 지난 몇 주 동안도 이것이야말로 저희에게 가장 큰 감사 중의 하나였습니다.


[또다른 감사들]

- 지난 11월24일 목요일에 대통령 선거가 있었습니다. 25일까지 공휴일로 선포되었는데, 25일 금요일 오후에 현임 '야야 자메' 대통령이 72%의 득표로 연임 결정된 것이 발표되었습니다. 저희 진료소가 속해 있는 포니빈탕 지역에는 대통령과 같은 종족인 졸라족들이 많이 살고 있는데 이들이 특별히 더 기뻐하는 것 같습니다. 모든 과정들이 평화롭게 진행되어 감사할 따름입니다. 그리고 이런 감비아의 평화 가운데 복음이 더 힘있게 전해지면 좋겠습니다.

- 케바, 바카리, 통봉 형제들과 진행중인 제자훈련이 마지막 달 6개월째로 들어갑니다. 아직까지 한결같이 열심히 임하고 있는 형제들로 인해 큰 격려가 되고 감사를 올리게 됩니다.

- 심미란 선교사님과 그 팀이 많은 애를 써서 번역된 졸라어 신약성경이 잘 인쇄되어 감비아 부두에 도착했습니다. 큰 감사인데 아직 기도가 더 필요한 상황입니다.

- 진료소의 새 엠블란스도 본부에 도착해 대기 중입니다. 새해부터 사용이 될텐데 귀한 헌금들로 마련된 차가 감비아까지 무사히 잘 올 수 있게 되어 감사합니다.

- 이번 우기에도 바쁜 시간들을 보냈습니다. 특이하게도 지난해보다 더 많은 말라리아 환자들을 본 것 같은데 이 기간을 무사히 잘 넘기게 해주셔 감사합니다.

- 지난 11월11일 감비아 웩 내에 의료사역자들의 모임을 잘 마쳤습니다. 한혁준 선교사가 떠난 후 시바노 진료소를 어떻게 운영할지가 가장 큰 주제 중 하나였는데, 어쩔수 없이 의사 당직 시간을 줄이는 것으로 결정이 났습니다. 한 선교사가 떠난 후 닥터 카렌과 함께 일할 의사 선교사가 없는 것이 가장 큰 이유였지만, 어떤 면에서는 이를 통해 진료소의 체질개선이 이루어지고 이 변화가 진료팀이 복음을 나누는데 시간을 더 효율적으로 쓰는 기회가 되어지면 좋겠습니다.

- 늘 부족해 보이는 진료팀 재정이 기도한만큼 조금씩 조금씩 채워져 가는 것이 신기하고 감사할 따름입니다.

- 안식월을 마치고 온 네델란드 간호사 부부 선교사가 시바노에 Nursing school을 다시 시작하기로 결정 했습니다. 오랜동안의 기도의 결실을 보고 있는 것 같습니다.

- 안현숙 선교사가 시바노 유치원 아이들을 데리고 해변지역으로 소풍을 다녀오는 계획을 세웠는데 이것이 잘 진행되어 유치원 아이들에게 좋은 추억을 주고 학부모들도 많이 기뻐했습니다. 모든 순서들이 안전하고 순적하게 진행되어 감사를 올립니다.

- 유진이가 중간방학 이후에 집에 돌아오고 싶다고 얘기할 정도로 힘든 시간이 있었습니다. 하지만 주말off를 이용한 저희의 짧은 방문과 추가 방문의 약속으로 힘든 시기를 잘 넘길 수 있었습니다. BCS에 새로 오신 한국인 dorm parents 이봉춘 고미순 선교사님 가정도 큰 힘이 되어 주셔 감사합니다.


[그리고 기도...]

- 졸라 신약성경이 말씀드린대로 감비아 부두에 도착했지만, 실고온 선박에 법적 문제가 생겨 성경을 실은 컨테이너가 아직 하적되지 않고 있습니다. 이 일이 잘 진행되어 속히 성경책이 현지인 손에 쥐어질 수 있도록 기도 부탁합니다.

- 만딩가 성경전서도 한국에서 인쇄에 들어갔다는 소식을 들었습니다. 이 일도 순조로이 잘 진행되어 가도록 기도해 주세요.

- 내년에 닥터 카렌과 함께 일할 단기 혹은 장기 의사 선교사의 필요가 여전히 절실합니다.
- 다음 한 주간 닥터 카렌이 휴가를 떠납니다. 한혁준 선교사가 남은 기간도 진료소 일들을 잘 마무리 할 수 있도록 기도해 주세요.

- 안현숙 선교사의 일들이 다른 선교사들에게 분담되어 인계되고 있습니다. 이 일이 잘 진행되도록, 특히 전임으로 섬길 선교사는 없지만 유치원이 현지 그리스도인들이 중심이 되는 운영체계로 잘 자리 잡아 가도록 기도해 주세요.

- 안현숙 선교사 어머님의 척추협착증이 수술이 필요한 것으로 판정이 났습니다. 아마도 저희가 한국에 들어간 후로 날짜를 잡아야 할 것 같은데, 잘 치료받을 수 있도록 기도해주세요.

- 제자훈련을 받은 세 명의 형제들이 또 다른 형제들을 양육할 기회를 갖고 가르치는 가운데 그들도 계속 자라가기를 소망합니다. 이 아름다운 일들로 교회가 더 튼튼히 세워져가도록 기도해 주세요.

- 저희는 12월19일에 감비아를 출국하는데 그 때까지 빡빡한 시간들을 가질 것 같습니다. 일단 출국하면 영국에 2주간 머물고 1월3일 한국에 도착합니다. 영국에 머무는 시간이 감비아의 시간들을 돌아보는 뜻깊은 시간들로 채워지고, 영국에 있는 그리운 지인들과 맘 따뜻한 시간을 가질 수 있도록, 또 머물 숙소 등을 위해서도 기도해 주시면 좋겠습니다.




[유치원 소풍 가던 길]

[오랜만에 시바노진료소 출신 간호사들을 Bansang 정규 간호학교에서 만나던 날]


[제자훈련팀: 톰봉, 케바, 바카리 형제와 강가에서]

12 September 2011

요한과 마리아의 편지 [#24] - 11년09월








요한과 마리아의 편지 [#24]
2011년 9월



“너희가 내 안에 있고 내 말이 너희 안에 있으면, 무엇이든지 원하는대로 구하여라.
그리하면 너희에게 이루어질 것이다.
너희가 열매를 많이 맺어 내 제자인 것을 나타내면 이것으로 내 아버지께서는 영광을 받으신다.”

(요15:7,8)


추석을 맞아 가족 모두 한자리에 모여 즐거운 시간을 보내고 계실 동역자 그리고 후원자님들게 안부 인사를 전합니다. 이곳에선 명절 분위기가 전혀 나진 않지만… 그래도 이번 주말은, 다음 주 화요일에 감비아를 떠나 학교로 돌아 갈 아이들과 함께 전기가 있는 선교사 게스트하우스에서 시간을 보내고 있습니다.


이제 이 달 19일이면 저희가 감비아로 온 후 꽉 찬 3년이 됩니다. 아프리카에서의 3년은 다른 지역의 3년과는 또 다르다고 하는데, 실제 저희 가족도 체력적으로, 정신적으로 많이 지쳐 있는 것을 느끼곤 합니다. 긍휼사역을 주로 하고 있는 필드의 성격상 진료소, 학교사역 등이 만만치 않은 일들이고, 제자훈련과 전도도 놓을 수 없는 부분이기에 이중의 부담이 있는 것이 사실입니다. 요즘은 하루 하루 더 절실히 하나님께 매달리며 은혜와 도우심을 구하고 있습니다.


[ 조금 더 솔직히?... ]
기도편지를 쓰는데 몇 가지 어려움이 있습니다. 부부가 주거니 받거니 함께 편지를 쓰는 저희로서는 때로 두 사람에게 오는 다른 느낌을 하나로 표현하기 위해 좀 더 시간이 필요하기도 하고, 표현되는 어려움의 수위를 어느 정도로 해야 하는지 결정하기 어려울 때도 있습니다. 이제 안식년 전에 쓸 한 두 번의 편지만을 남겨놓으면서, 최근 일기처럼 적었던 몇 가지의 느낌을 솔직히 나누어 보는 것은 어떨까 하는 마음을 주셨습니다… 조금 더 감정적이기는 하겠지만, 자주 어려움으로 찾아왔던 문제들이기에 이런 부분들도 선교지를 향한 기도 가운데 기억되어지면 좋겠습니다.

1) “우리가 일하고 있는 시바노… 전기와 수도물이 아직 공급되지 않은 상태이고, 심한 더위에 선교사 각자에게 주어진 일의 분량도 많은 곳이다. 또, 여러 국적의 팀, 주로는 서양 선교사가 많은 팀에서 유일한 한국 혹은 아시아 가정인 우리로서는 함께 팀 사역을 하는 것이 쉽지는 않다. 생각도 정서도 일에 대한 스트레스를 느끼는 정도도 정말 정말 다르다. 드러내지 않고 누가 알아주지도 않아도 묵묵히 충실히 일하려 애쓰지만, 여전히 마음 상한 일들이 생기곤 한다. 힘들어서 짐을 싸고 싶은 순간들도 있다. 그 안을 가만히 들여다보면, 국적 우월감, 비교의식, 질투 등 사소한 것들을 이용하는 사탄의 전략이 보인다. 주님의 마음으로 들여다보면, 그들 모두 자기 나라의 편안한 환경과 가족, 친구들을 포기하고 주님 한 분 때문에 이 힘든 곳에 온 사람들인 것이 기억되고 다시 긍휼한 마음 그리고 그들이 소중한 마음이 든다. 이 마음을 유지하기 위해 매일 밤 기도를 통해 동료들 한 분 한 분을 하나님께 올려 드린다.”

2) “끝이 없이 요구하는, 당신이 무언가를 계속 주어야만 하는 사람들이 매 30분 간격으로 당신 집의 문을 두드린다면 어떤 생각이 들까? 때때로, 해도 해도 너무 한다는 생각이 드는 것은 어쩔 수 없는 것 같다. 우리 지역의 교회가 점점 나아지고 있긴 하지만, 다른 지역 선교사들의 편지에서 보여지는 체계적인 시스템이나 훈련과정도 없다. 인간적인 눈으로 보면 아직도 멀고 멀게만 느껴진다. 하나님의 심정으로 하나님의 형상으로 만난 사람들, 하지만 우리와는 정말 다른 삶을 사는 사람들. 예수님이 목숨까지도 주셨는데… 그래… 줄 수 있는 것에 감사하며 애정으로 맞고 긍휼과 사랑으로 대하려 애쓴다. 피 값으로 사신 교회, 다른 방법은 없다. 매 순간 하나님의 은혜와 자비, 성령의 충만을 사모하며 기도하는 방법 밖에는.. 오직 하나님만이 하실 수 있으니까…”

3) “수시로 받는 선교사 편지에서 보는 다른 선교사들의 사역보고는 정말 훌륭하다. 그런데 왜 난 자주 그것들이 마음에 와 닿지 않는 걸까? 주님은 어떤 마음이실까? 내 마음이 강퍅해 지는 걸까? 그렇다면, 그것을 읽는 한국 교회 성도들은 어떤 마음일까 생각해 보곤 한다. 우리의 중보기도 후원자들은 3년이 지난 지금 어떤 마음으로 기도를 하시는지, 우리를 기억이나 하는지, 기도 편지를 보내고 난 뒤 오는 답장의 수는 점점 줄어 들고 있는데...
신랑을 기다리는 열 처녀의 비유를 읽었다. 묵상을 통해 주신 말씀은 선교사들은 열 처녀이다. 우리가 해야 할 일은 여분의 기름을 준비하는 다섯 처녀처럼 현명하게 성령충만하여 깨어 있는 것이라는.. 선교지에서 무엇을 하느냐가 아닌 주님을 기다리며 하나님 앞에 서 있는 마음, 그리고 태도가 중요함을 다시 깨닫는다. 날마다 말씀을 통해 주시는 위로와 평안이 마음의 강팍함을 눈처럼 녹게 한다. 또 뜻밖에 받는 소포와 메일, 꾸준히 잊지 않고 보내 주시는 소식들이 우리에게 얼마나 큰 기쁨이 되는지... 아직 우리는 사랑 받고 있다…(후)”

4) “한국에 연로하신 부모님들은 전화 할 때마다 빨리 돌아와 한국에 정착 하라며 애원하신다, 그리고 최근에는 친정 엄마가 척추 협착증으로 인한 고통이 심해 수시로 주사를 맞고 그 때문에 수술을 해야 할 형편이고, 고통으로 마음의 병인 우울증까지 생겼다고 하신다.
2년 반을 떨어져 학교를 다니는 딸들은 학교를 좋아하지만, 엄마랑 떨어지는 것이 점점 힘들다고 말한다. 특히, 둘째 딸 유진이는 남은 한 학기 자기 또래 기숙사동 여학생 중 유일한 full boarder라 (다른 아이들은 부모의 선교지가 같은 지역이라 일주일, 혹은 이 주일에 한번씩 집에 갈 수 있지만, 유진이는 그런 형편이 되지 못하니) 학교에 가기 싫다고 매일 밤 울어 우리의 마음을 힘들게 한다. 아이들은 너무 많은 시간들을 부모와 같이 하지 못하고, 우리도 아이들이 자라는 소중한 시간들을 함께 소소히 나누지 못하고 있다는 것이 때로는 어렵다.
이 두가지가 안식년 후 감비아로 다시 올 수 있을지 그렇지 못할지를 생각하게 하는 가장 큰 기도제목이다. 이런 부분을 나누었을 때 존경하는 한 목사님께서는 부모님도 소중하며 하나님도 그것을 더 기뻐하실지 모른다고 조언해 주셨다. 매일 매일 부모님과 아이들을 하나님 손에 올려 드린다. 그리고 무엇이 하나님의 뜻인지 알기를 간절히 기도하고 있다.”

5-해답은 하나) “이런 것들이…, 매번 힘들다고 쓰는 선교 편지에 싫증이 나, 쓰기 싫었던 하지만 여전히 일어나고 있는 어려움들 중 일부이다. 이 어려움들을 솔직히 말하는 것이 맞는 것인지, 아니면 여전히 긍정적인 것들-이것도 사실이니까-을 가지고 힘있는 기도편지를 쓰는 것이 맞는 것인지 잘 모르겠다. 어쨌든 우리는 매일 갈급하고 가난한 심령으로 말씀을 읽고 하나님이 주시는 위로와 양식으로 하루의 은혜를 구한다. 그렇게 일터에서 최선으로 일하고, 만나는 현지인들을 미소와 사랑으로 대하려 애쓴다. 밤 시간에는 부부의 기도 시간을 통해 마음을 다시 강하게 담대케 하려 애쓴다. 방학 중에는 저녁 식사 후 아이들과의 찬양 시간도 큰 감사였다. 그저 하나님이 가장 좋은 친구이고 위로자이심을 믿고 바라보는 것이다. 그렇게 우리는 3년의 시간을 보냈다.”


[더 깊은, 더 넓은, 더 높은 그 분]
선교지는 저희 자신의 깊은 곳을 가장 잘 볼 수 있고, 그것을 통해 주님을 더욱 닮는 삶을 살 수 있게 되는 가장 좋은 훈련장임을 고백합니다. 우리가 한국에서만 살았다면 알지 못하고 배우지 못했을 여러 가지를 많이 느끼고 배웠습니다. 검게 그을린 얼굴과 몸이 시간의 흐름을 보여 주는 것 같습니다. 때론 애통해하며 울었던 눈물들, 그렇게 타버린 마음 고생도 많이 했습니다. 그래서 때론 우리 자신에게 반문해 봅니다, 우리 마음에 상처나 쓴 뿌리가 남았는지…? …어렵고 힘들어서 그 순간마다 더 간절히 절실히 찾고 만났던 주님 때문에 그렇지는 않은 것 같습니다. 그저 우리에게 허락하신 그런 도전들로 인해 우리의 마음에 성령의 열매가 맺혀 가고 있음에 감사합니다.

우리 가족이 안식년을 갖기 전까지 이제 3개월, 그 시간이 더 길게 느껴지고, 한국이 우리를 기다리는 것도 아닌 데 너무 가고 싶습니다. 하지만, 3개월 동안 그저 견디고 버티는 것이 아니라 우리에게 주어진 진료소, 학교사역 등을 잘 마무리고 인수 인계하며 무엇보다 감사와 기쁨이 있는 축복의 시간들로 채워지기를 간절히 기도하고 있습니다. 그러기 위해 더욱 더 주님과 친밀한 관계를 소원하고 있고, 여러분의 끊임없는 중보 기도를 구하고 있습니다. 우리 아이들에게도 이번 마지막 학기를 통해 더 어려움에 있는 아이들, 친구들을 도울 수 있는 시간을 보내도록 도전하고 있습니다.

큰 감사 그리고 사랑을 나누며…


2011년 9월 9일
- 보냄을 받은, 요한과 마리아 가족 (한혁준/안현숙/희진/유진) 올림


… 또 감사 Praise


- 간암으로 투병하다 주님 품에 돌아간 카디의 장례식이 은혜 가운데 치러졌습니다.
- 감비아-세네갈 국경에 차량소통이 재개되어 아이들을 차로 데려다 줄 수 있게 되었습니다.
- 6월 감비아 웩이 주최한 교회개척(CP)세미나가 돌아봄과 도전의 계기가 되었습니다.
- 우기의 분주함을 이기고, 7월부터 6개월 과정 제자훈련을 시작하였습니다. 할렐루야!
- 캄판트 캠프의 부족한 일꾼이 채워졌습니다.
- 가람 자매(6주) 그리고 피터 형제(3주)가 시바노에서의 시간을 잘 보내고 갔습니다.
- 7월 제이미와 데비 선교사 가정이 시바노 사역을 잘 마무리하고 영국으로 귀국하였습니다.
- 6월부터 영국인 의사 카렌이 장기선교사로 진료소 일을 시작했습니다.
- 늘 부담이 되었던 진료소 매뉴얼과 약품 주문이 잘 마무리 되었습니다.
- 주님의 채우심으로 11월에 진료소에 새 앰블런스가 들어올 예정입니다.
- 아이들과 함께 보낸 지난 방학의 시간을 감사합니다.
- 아이들 학교(BCS)의 부족한 선생님들이 많이 채워졌습니다.


… 그리고 기도 Prayer …


- 제자훈련(Discipleship training)에 나오고 있는 5명의 현지인을 위해
- 그리고, 조만간 그들 중 일부가 새로운 제자훈련을 인도하도록
- 시바노 교회의 네네가 정신질환으로부터 회복되고 남편인 줄리오와 가정이 바로 서가도록
- 자코이 빈탕 지역의 작은 모임이 교회로 자리매김해 가도록
- 안현숙 선교사가 유치원과 학생재정후원 사역을 은혜로 잘 감당하도록
- 안 선교사의 후임자를 보내주셔 인수인계가 순조로이 되어지도록
- 웩 감비아팀의 긍휼사역(특별히, 진료)의 부족한 재정을 위해서
- 우기의 많은 환자들, 시바노 스테이션 선교사들의 육체적 영적 강건함을 위해서도
- 올해 말 한혁준 선교사가 떠난 자리에 필요한 의사 선교사가 채워지도록
- 희진이와 유진이의 마지막 한 학기가 주님의 보너스 같은 축복의 시간이 되도록
- 안 선교사의 어머니가 척추질환으로부터 나음을 얻고 평안을 찾으시도록
- 어려움 가운데 있는 포항 선린병원에 주님의 일하심을 보도록